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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도에서 땅콩라떼와 흑돼지 버거 먹으며 바다 멍하기
'안녕 육지사람'
작년 11월 제주 여행 갔다가 우도까지 다녀왔는데 10년 전에 다녀오고 이번이 2번째 우도 여행인데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다
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우도까지 들어가는 배를 타고 10~20여분 정도 들어가면 우도를 방문해 볼 수 있다.
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지만 "제주에 왔는데 우도까지는 가 봐야 하지 않을까"라는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깨 많았다.
10여 년 전에 왔던 우도는 배 선착장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해변가가 형성되어 있었고 여기가 국내라는 것을 잊게 해주는 아주 맑은 바닷가가 내 눈을 들뜨게 해 주웠고 나중에 우도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 바닷가에서 휴양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던 기억이 났었는데 아쉽게도 너무 늦게 우도에 다시 오고 말았다.
그동안 우도는 많은 변화가 있었나보다 배 선착장 양쪽으로 넓게 형성되어 있던 이국적인 해변가는 돌담이 들어서서 그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.
그 동안 관광지로 변하기 위해 정비를 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너무나 멋지고 이국적이었던 앞바다는 관광지 개발로 사라져 버렸다.
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이 되었겠지만 개발 전 모습을 추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아쉬운 부분일 듯하다.
또 하나 우도에 도착하면 4륜 바이커를 타고 섬 일주를 했었는데 지금은 환경을 위해 전기차로 변경되어 있었다. 전기차를 타고 돌아다닌 사진들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다시 올려야겠다.
안녕 육지사람
전기차를 타고 섬 일주를 하면서 중간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무작정 들어간 카페다. 이국적인 분위기이기는 하나 뭔가 깔끔한 인테리어와는 거리감이 있는 카페였다.
나무로 된 테이블이나 의자는 언뜻 보기에 리사이클을 한 가구들처럼 보였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함께 연출한 듯하다.
개인적인 취향과는 거리감이 있지만 우도에서 추천하는 음식으로 흑돼지 버거와 땅콩아이스크림, 땅콩 라테 등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카페라 일단 들어왔다.
카페 한쪽 구석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자기 전용의자라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천연덕스럽게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.
고양이들의 특성상 겁이 많고 독립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카페 고양이는 그런 습성은 '개나 줘버려라'하는 듯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.
카페 안쪽으로 들어가는 작은 테이블들이 있는 또 다른 공간이 나오는데 혼자 또는 연인들이 앉아서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.
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풍의 소품들이 제법 눈에 들어온다.
풍금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악기는 아닌데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져다 놓은 듯 카페 분위기와는 잘 어울렸다.
안녕 육지사람 메뉴
흑돼지 땅콩 버거 9,500원
흑돼지 치즈버거 9,500원
흑돼지 버거+감자튀김 14,500원
땅콩 아이 스키림 5,000원
우도땅콩라떼 6,500원
흑돼지 버거+감자튀김, 흑돼지치즈버거,라떼 등을 주문해서 대충 점심 한 끼를 해결하고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전기차를 타고 우도 투어를 하러 나왔다.
춥지 않은 날씨라면 카페 입구 외부에 마련되어 있는 테이블에서 바다멍을 하며 시간을 죽이다 오는 것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.
하지만 우리가 간 날은 11월이고 우도는 제주보다 더 바람이 거세게 많이 불어서 밖에서 뭔가를 먹는 건 아무도 생각하지도,해볼 의지도 없이 안녕, 육지사람을 나왔다.
안녕,육지사람 위치
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 해안길 792
영업시간 :성수기 10:00~18:00
비수기 10:00~16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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